[책]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이번주에 읽은 책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다.


간단히 책설명을 하자면
'그루누이'라는 자신의 몸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는 후각 천재가 있다. 그가 향수를 만드는 이야기. 어떻게 보면 그의 일대기이다. '살인자' 보다는 살인자의'이야기' 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소한의 정보나 초반에 나오는 정보를 빼면 스포라고 생각하는 편. 영화볼 때 예고편도 안보는 편. 그래서 책설명도 거의 할 게 없는 편.)

아무튼 단어의 장벽(외국어 고유명사라 기억에 잘 안 남음)+여백의 장벽 만 극복하면 추천!


1.
올해 읽은 첫 소설책이기 때문에 술술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을 거라는 기대를 했다.
그런데 2시간 30분이라는 제한시간(원래 일요일 자정이 되기 전까지 읽으려함)을 걸어놓고 읽으려하니까 자꾸 페이지수와 시간만 보게 되고 더 집중이 안됐다. 그래서 그냥 무시하고 집중해서 한 자 한 자 읽었다. 2시간 30분을 오버했다..ㅎ


그동안 읽은 책들은 주로 설명문이라 대부분 저자의 독백으로 이루어져있었다. 이번엔 많은 대화문을 기대했는데 이게 웬걸 거의 기사였다...😨 등장인물의 발화가 정말 손에 꼽을 정도. 독서 초보가 읽기에는 쉽진 않았다.
그냥 펼쳤을 때 나온 페이지! 이렇게 글로 꽉꽉 차있다.
(책이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큰 책은 여백이 좀 더 많다고 함)
그래도 인내심을 갖고 차근차근 읽기 시작하니까 흡입력도 읽고 재밌었다. 은근 술술 읽히는 편. 은근이라고 했음^^!!


2.
읽으면서 '향'에 대한 부분이 인상깊었다. 향을 통해 인상, 분위기, 존재감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 (예를 들어 @@한 향이 나면 좀 불쌍한거같고, $$한 향이 나면 성급하게 느껴진다.)

나는 후각이 둔감한 편이라 이렇게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고보니 어떤 친구들은 '향'을 맡았을 때 그 향과 관련된 '기억'이 생각난다는 얘기를 종종 했었다. 태연 콘서트에 갔을 때는 공연장에 특별제조한 향수를 은은하게 뿌려놓았던 기억이 난다.

확실히 '향'(또는 냄새) 라는게 꽤나 큰 역할을 할 것 같긴 하다. 후각이 특화된 동물들은 냄새로 많은 정보를 얻기도 하고. 문득 '사이비교주도 향기를 이용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뭐 아무튼 향기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향이라는게 참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3.
작가님께서 캐릭터 하나하나의 서사를 참 잘 만들어놓은 것 같다. 다들 실제로 어딘가에서 살고 있는 것 같았다. 처음에는 실화인가 의심될 정도~~


4.
살인의 대상에 대해서는 많이 아쉽다. 서사와 근거는 타당했지만 '굳이 그래야만 했을까?'라는 의문은 있다. 주인공의 취향이라면 할 말은 없지만. 그래서 출판연도를 보니까 1985년.. 인정한다.


5.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들은 있지만 (설정부분에서) 신선하고 재밌는 책이었다. 은근히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진짜 내가 만족할 가치라던가?
 
아, 주인공이 사회생활을 엄청 잘한다고 느꼈다ㅋㅋㅋ 본인에게 향수를 만들 기회를 주는 사람들(A)라고 하자면, A의 기분을 안상하게 행동한다. 다 A덕분이다~ 이런식..? 대단한 것 같음. 그만큼 실력이 있어서 나온 여유일 수도 있고. 


6.
좀 더 책을 집중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어지면 다시 읽어봐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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